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후보는 대선후보 확정 직후인 4월17∼18일 조사보다 1.4%포인트 떨어진 42.4%를 기록했다.
홍 후보는 4월 중순보다 8.4%포인트 오른 18.6%로 같은 기간 13.7% 하락한 안 후보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1%포인트 오른 7.3%,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7%포인트 오른 4.9%로 각각 집계됐다.
계층별로 보면 문 후보는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선두였다. 60대 이상에서도 안 후보를 밀어내고 홍 후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홍 후보는 TK와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각각 1위에 올라섰고 PK(부산·울산·경남)와 50대에서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주 전만 해도 충청권과 TK,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선두였던 안 후보는 급격한 내림세를 보이며 모든 지역·연령·이념층에서 2위 또는 3위에 그쳤다.
심 후보는 수도권과 20대에서, 유 후보는 TK와 30대에서 각각 상승세를 보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는 문 후보 45.6%, 홍 후보 18.8%, 안 후보 16.9%, 심 후보 7.7%, 유 후보 4.7% 등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70.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홍 후보 13.5%, 안 후보 8.7%, 유 후보 0.9%, 심 후보 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지지 후보를 끝까지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문 후보 지지층이 89.5%로 가장 높았고 홍 후보 지지층이 84.0%, 안 후보 지지층이 80.2%, 유 후보 지지층이 67.4%, 심 후보 지지층이 62.5% 등이었다.
TV토론의 최대 수혜자는 심 후보로 조사됐다. 어느 후보도 지지하지 않다가 TV토론 때문에 심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심 후보 지지층의 절반 이상인 50.6%로 나타났다. 유 후보 지지층의 46.9%, 홍 후보 지지층의 20.1%도 TV토론 때문에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TV토론이 지지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은 40.5%,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은 54.0%로 조사됐다.
투표할 때 후보를 최종 선택하는 제1의 기준으로는 '적폐청산 및 개혁의지'가 27.5%, '민생·경제 회복 능력'이 24.5%, '자유민주주의 및 안보 수호 의지'가 18.5%, '국민통합 능력'이 15.7%로 각각 꼽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 직전 이뤄졌다.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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