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부터 남한 땅끝마을까지 24시간 경계

입력 2017-05-03 19:24   수정 2017-05-04 05:13

에스원 1인 사무소 직원들
오지에서 외로운 연휴 근무



[ 이우상 기자 ] “아빠!” 울릉도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박제용 에스원 선임은 7개월 된 첫딸 정은이의 ‘아빠’ 소리를 얼마 전 스마트폰 화면 너머로 처음 들었다. 에스원 경북사업팀 포항지사 소속인 그는 울릉도 1인 사무소에 파견돼 2년째 근무 중이다. 울릉도에는 독도박물관을 비롯해 에스원 고객 80개사가 있다. 박 선임은 연휴 기간에도 매일 고객사들을 돌며 보안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에스원에는 박 선임처럼 오지에 있는 1인 사무소 근무자가 30여명이나 된다. 이들은 대부분 재택근무를 하지만 1인 근무다 보니 24시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에스원 관계자는 “다음주 선거일까지 연휴가 이어져 휴가를 내고 장기간 사업장이나 집을 비우는 고객이 많다”며 “이들이 안심하고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에스원 직원들은 동쪽 울릉도, 서쪽 영흥도, 남쪽 땅끝마을에 이르기까지 24시간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최남단 완도사무소에 근무하는 황치승 선임은 빈집털이범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들어 어민들이 배를 타고 나간 시간을 노리는 범죄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황 선임은 “광어양식장 등 수산물 절도도 많아져 보안시스템을 문의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의 에스원 고객은 양식장, 어선 등 40곳이나 된다.

최북단 고성군 간성읍에도 에스원 1인 사무소이 있다. 민간인 출입을 막는 민통선 안쪽이다. 고객은 DMZ박물관이다. 정전협정서, 회의 기록, 전사자 유품 등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 근무하는 안창범 선임은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야간에는 검문소 통과가 불가능해 야간에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낮에 특별히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아무리 오지에 있는 고객이라도 24시간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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