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한경·MBC 공동 여론조사] 문재인, 20~50대 선두…홍준표, 60대·TK 1위…안철수 호남·강원서 선전

입력 2017-05-03 20:10   수정 2017-05-04 18:09

마지막 여론조사 1强 2中…지역·연령별 표심은

질주하는 文…TK 뺀 모든 지역서 1위
바람 탄 洪…보수 결집으로 2위 다툼
쫓기는 安…5060 지지율은 20% 넘겨



[ 이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마지막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는 ‘1강 2중 구도’로 요약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0.6%의 지지율로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2위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2위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위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전 조사(4월21, 22일) 때 20.6%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에선 1.6%포인트로 좁혀졌다. 적극 투표층에선 불과 0.4%포인트 차였다. 문 후보와 2위 그룹의 지지율 격차가 20%포인트 이상 벌어짐에 따라 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문 후보는 이번 조사(유권자 1507명 대상,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2.5%포인트)에서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대에서 1위를 달렸다. 홍 후보는 TK와 보수층에서 1위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50대와 호남, 강원·제주에서만 25%의 지지율을 넘기는 등 전체적으로 하락세였다.

문 후보는 20대(44.8%) 30대(57.1%) 40대(50.5%)에서 2위 후보에게 세 배 정도 앞섰다. 50대에서도 35.4%로 안 후보를 10.4%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안 후보는 50대(25%)와 60대(23.7%)에서만 지지율 20%를 넘겼다. 이전 조사에 비해 50대(13.3%포인트)와 60대(16.7%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다.


홍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37.7%로 1위에 올랐다. 지난 조사에 비해 17.2%포인트 급등했다. 홍 후보는 50대에서도 이전 조사에 비해 9.1%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 지지에서 이탈한 50, 60대 유권자가 홍 후보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에선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3.8%로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문 후보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이전 조사보다 7.2%포인트 오른 59.3%를 기록하며 안 후보(27.5%)를 압도했다. 서울(41.2%)과 인천·경기(41.2%), 대전·충청(41.1%)에서 40%를 넘기며 질주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문 후보는 38.8%로 2위와의 격차를 15%포인트 이상 벌리며 앞서갔다.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한 곳은 TK(23.7%)가 유일했다.


안 후보는 호남과 강원·제주(25.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10%대에 머물렀다. 대전·충청(26.1%포인트)과 TK(16.2%포인트), 서울(10.1%포인트), 인천·경기(10.5%포인트)의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홍 후보는 TK에서 지지율 36.5%로 1위에 올라섰다. 이전 조사보다 17.4%포인트 급등해 TK가 ‘홍풍(洪風)’의 진원지임을 입증했다. 홍 후보는 PK에서도 이전 조사보다 3.5%포인트 오른 23.4%로 안 후보(15.7%)를 3위로 밀어냈다. 특히 서울(5.7%→15.7%)과 인천·경기(8.0%→14.1%), 대전·충청(4.5%→18.2%)에서 지지율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이념 성향별로는 문 후보가 진보(60.4%)와 중도(44.7%)에서 안 후보에게 두 배 이상 앞섰다.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이전 조사보다 14.9%포인트 오른 48.1%로 1위에 올랐다. 안 후보 이탈표(13.7%포인트)가 홍 후보에게 그대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한국경제신문과 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일 전국 성인 1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3일 발표한 것이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으로 무선전화면접 80%와 유선전화면접 20%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19.4%(무선전화 24.0%, 유선전화 11.0%), 올 3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이재창 선임기자 lee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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