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아주기 수상 없는 시상식이었다. 지난 3일 열린 제 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치열한 영화 부문에서 '곡성', '아가씨', '밀정' 등이 사이좋게 영광을 나눴다.
배우 박중훈, 수지가 MC를 맡은 이날 시상식에서 TV 부문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 영화 부문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
이날 김은숙 작가는 "이 행운이 언제까지 계속 될까 했다"라면서 기쁜 마음을 드러냈고 "도깨비 내외에게 감사하다"라는 말로 출연 배우 공유, 김고은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로 받는 상이기 때문에 이런 말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성별, 성정체성, 성적지향을 가지고 차별 받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으면 좋겠다"라고 소신발언했다.
이어 "투표할 때 여러 기준 중 이런 것도 한 번쯤 고려했으면 좋겠다"라고 대중에게 호소했다.
영화 부문 작품상에는 나홍진 감독의 '곡성', 감독상에는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차지했다. 최우수 연기상에는 '밀정' 송강호, '덕혜옹주' 손예진이 수상대에 올랐다.
TV 부문 작품상은 △드라마 tvN '디어 마이 프렌드', △예능 SBS '미운 우리 새끼', △교양 JTBC '썰전', △연출상 SBS '낭만닥터 김사부'가 영광을 누렸다. 또 최우수 연기상에는 '도깨비' 공유와 '또 오해영' 서현진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공유는 특히 "그대들과 함께여서 모든 시간이 좋았다"라며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쓸쓸한 김신에게 큰 사랑을 줬던 은탁이에게도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눈물의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2017 백상예술대상 수상자 및 수상작이다.
▶영화 대상 : 아가씨(박찬욱)
▶영화 작품상 : 곡성(나홍진)
▶영화 감독상 : 밀정(김지운)
▶영화 남자최우수연기상 : 밀정(송강호)
▶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 덕혜옹주(손예진)
▶영화 남자조연상 : 부산행(김의성)
▶영화 여자조연상 : 더 킹(김소진)
▶영화 남자신인연기상 : 더 킹(류준열)
▶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연애담(이상희)
▶영화 신인감독상 : 부산행(연상호)
▶영화 시나리오상 : 우리들(윤가은)
▶영화 남자인기상 : 형(디오)
▶영화 여자인기상 : 공조(윤아)
▶TV 대상 : 도깨비(김은숙)
▶TV 작품상(드라마) : 디어 마이 프렌드(홍종찬)
▶TV 작품상(예능) : 미운 우리 새끼(곽승영 외)
▶TV 작품상(교양) : 썰전(김은정 외)
▶TV 연출상 : 낭만닥터 김사부(유인식)
▶TV 남자최우수연기상 : 도깨비(공유)
▶TV 여자최우수연기상 : 또 오해영(서현진)
▶TV 남자신인연기상 : 닥터스(김민석)
▶TV 여자신인연기상 :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세영)
▶TV 남자예능상 : 양세형의 숏터뷰(양세형)
▶TV 여자예능상 : 나 혼자 산다(박나래)
▶TV 극본상 : 디어 마이 프렌드(노희경)
▶TV 남자인기상 : 구르미 그린 달빛(박보검)
▶TV 여자인기상 : 구르미 그린 달빛(김유정)
▶공로상 : 김영애
▶InStyle상 : 김하늘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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