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문준용 실검 작업은 기획" vs 안철수 측 "문재인 불법선거사무실 의혹이나 해명"

입력 2017-05-05 17:29   수정 2017-05-05 19:0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현상이 기획된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은 이에 즉각 반박했다.

조한기 문 후보 측 선대위 뉴미디어지원단장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문준용' 검색어의 검색 추이 그래프를 공개하며 "이런 식의 실검 작업은 국정원식 기획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TV토론에서 2번, 오늘 '지라시' 논평 이후 세번 째"라며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속을 각오했나 보다"라며 "거의 추적이 끝났으니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조 단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문준용 검색어 상위 등장과 함께 무조건반사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타이밍 기가 막힌다"며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문준용' 검색어 등장에 대해 참으로 놀라운 현상을 봤다"며 "과연 문준용을 검색어로 갑자기 띄운 것은 누구의 짓 일까요?"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승훈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부대변인은 같은날 "국민의당에는 '양념부대'도, '문각기동대'도 없다"며 "문재인 후보의 아들 문준용씨가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이유는 '특혜채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분노의 결과"라고 반박했다.

이 부대변인은 "문 후보측은 검색순위 조작과 같은 터무니없는 말하지 말고 자신들의 행태부터 돌아보고 반성하기 바란다"며 "불과 하루 전인 어제 여의도 모처에서 문재인 후보의 불법선거운동 사무실로 의심되는 장소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사무실에는 문재인 후보 명의의 임명장 수백 장과 문 후보 얼굴이 들어간 현수막 등 각종 선거 관련 자료가 있었다고 KBS가 보도했다"며 "경찰과 선관위의 신속하고도 엄정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측은 이날 오전 11시께 기자회견을 열고 준용 씨의 대학원 동료의 증언이라고 주장하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원서제출은 문재인 후보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준용 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 시작한 시점 이전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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