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엘 몽피스에 2 대 0 승리
'단식 강자' 클리잔과 맞대결
[ 최진석 기자 ]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랭킹 78위·삼성증권 후원·사진)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6위 가엘 몽피스(프랑스)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정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48만2060유로·약 6억원)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톱 시드를 받은 몽피스를 2-0(6-2, 6-4)으로 완파했다. 몽피스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세계 랭킹 6위에 올라 있던 강자다. 정현이 세계 랭킹 10위권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이긴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21위·독일)다.
정현은 이번 승리로 2주 연속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그는 지난주 스페인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에서도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8강 상대는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이다. 클리잔은 2015년 세계 랭킹 2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다섯 차례 우승했다. 정현이 클리잔까지 꺾을 경우 투어 단식 사상 첫 4강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현은 대회가 끝난 뒤 “이번 경기는 내 생애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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