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21년간 아무 말 없더니…"
[ 박종필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5일 자신이 드라마 ‘모래시계’ 주인공의 모델이 아니었다는 방송 작가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1996년 4월11일 총선 때 30분짜리, 15분짜리, 5분짜리를 SBS 프로덕션에서 만들어줘 지난 21년 동안 선거에 사용했는데 아무런 이의 제기가 없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쟁은 ‘모래시계’의 극본을 쓴 송지나 작가가 지난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그분(홍 후보)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난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며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홍 후보는 캐스팅 과정에서 자신이 검사 역으로 추천한 탤런트 최재성 씨가 거절해 박상원 씨로 바뀐 것, 홍 후보가 총선에서 처음 당선됐을 때 김종학 PD와 박 씨가 와서 축하해줬던 일, 김 PD와 송 작가가 드라마 성공 직후 24부작 비디오테이프를 자신에게 건네주고 감사 인사를 했던 일을 반박 근거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SBS가 작가를 충동질해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배은망덕한 일”이라며 “검찰만 바람도 불기 전에 눕는 줄 알았는데 방송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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