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원 강릉 산불 현장에 소방헬기와 물탱크차량 등 장비를 지원했다.
7일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소방헬기 1대와 소방용 물탱크차량 10대를 강릉으로 급파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헬기는 현장에 도착해 진화 작업에 투입됐고 물탱크차량은 차량정체로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지원된 물탱크차량은 용량 6000∼8000L 규모로 펌프 기능과 화재 진압용 호스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산불 진압과 잔불 정리 등에 두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 저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강릉 산불 확산을 우려하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에게 현장과 협의해 현지에서 필요한 헬리콥터, 물탱크차량 등 모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국가적 위기에 지역의 구획이나 관할을 따질 상황이 아니다"라며 "하루빨리 산불이 진화되고 피해가 최소화되기 바란다. 힘을 합치겠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인력과 장비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한지 살피고 이재민에게 필요한 물품 등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 32분께 발생한 강릉 산불로 주택 30채가 불에 타 311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산림 약 30ha가 소실되는 등 피해를 냈다. 산림청은 당일 오후 9시를 기해 산불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불길을 완전히 잡지는 못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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