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39)와 그의 아내의 러브스토리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마크롱은 경쟁자였던 마린 르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1977년생인 마크롱은 프랑스 공화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마크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의 아내 브리지트 트로노(63)다. 마크롱보다 24살 연상으로 고교 시절 그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친 교사다. 처음 만났을 당시 마크롱은 10학년인 15세였고, 트로노는 세 자녀를 둔 유부녀였다.
마크롱은 트로노가 지도하는 연극 동아리에서 주역을 맡았다. 11학년이 된 마크롱이 트로노에게 자신을 위한 희곡을 써달라고 하면서 두 사람은 급속히 가까워졌다. 트로노는 한 인터뷰에서 "매주 금요일 대본을 갖고 만나면서 믿기 힘든 친밀한 사이가 됐다"고 밝혔다.
둘의 관계를 알게 된 마크롱 부모는 그를 프랑스 북부 아미앵에서 파리로 전학 보냈다. 마크롱은 떠나면서 "반드시 돌아와 당신과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로 가서는 장거리 전화 공세를 펼쳤다. 결국 트로노는 남편과 이혼하고 파리에서 교편을 잡았고 둘은 2007년 결혼했다.
트로노는 이날 마크롱이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당선인사를 밝히는 자리 함께 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마크롱의 손에 키스한 뒤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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