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뷰] 노홍철, 3년 만에 대중 앞에 무릎 꿇은 이유

입력 2017-05-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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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노홍철이 3년 전 음주운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노홍철은 지난 7일 강연문화콘텐츠 기업 마이크임팩트가 주최한 '청춘페스티벌 2017'에서 3만 여명의 대중 앞에서 음주운전 사건 전말을 고백했다.

노홍철은 2014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있다. 당시 출연중이던 MBC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무대에 오른 그는 "오해가 생길 수 있으니 무릎을 꿇고 말하겠다. 괜찮다고 하지 말아 달라. 괜찮은 게 아니다"라며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이 사건에 대해 노홍철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당시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채혈을 하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방송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결과가 더 늦게 나오는 채혈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

"당시 대리운전 모델을 하고 있었는데 짧은 거리를 가는데 대리를 부르면 젊은 사람이 놀면서 그런다 기분 나빠 하실 것 같아서 제가 운전을 했다가 이렇게 죄송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노홍철은 음주운전 사건을 계기로 제 2의 인생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는 말이다.

"쉽게 갈 땐 몰랐는데 한 번 넘어지고 인생을 다시 돌아봤다"는 노홍철은 하고 싶은 방송에만 전념하며 현재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런 노홍철의 진실된 고백에도 누리꾼들은 "이미 용서를 빌 시간은 지났다" "의미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여전히 차갑다. 음주운전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날 약 3만 명의 관객 앞에서 무릎을 꿇고 부끄러운 과거사를 담담하게 털어놓은 노홍철의 모습에는 진정성이 묻어있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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