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다 안 팔렸어?" 청약 치솟은 인기 단지 분양 받는 법?

입력 2017-05-08 10:40  

방배아트자이,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 등 계약 포기분 선착순 분양
"동, 향 꼼꼼히 살펴봐야…조경, 입지 괜찮다면 내 집 마련 기회로"



[이소은 기자]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청약경쟁률로 아쉽게 분양에 성공하지 못한 수요자들이라면 미계약분 선착순 분양을 노려볼 만하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인기 단지를 규제나 경쟁 없이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높은 청약경쟁률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상품과 입지 등에 있어 가치를 검증 받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이유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풍부한 배후수요를 확보할 수 있으며 높은 환금성으로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 분양시장은 입지, 브랜드, 가격 등 상품성에 따라 지역별 편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우수한 입지의 인기 단지 일수록 더욱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분양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청약경쟁률을 지표로 삼아 입지가치, 상품성 등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된 단지들이라 하더라도 일부 잔여세대는 생기기 마련이다. 갑작스럽게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겼다거나 자신의 원하는 동·호수에 당첨이 되지 않아 계약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물량은 자연스레 선착순 분양으로 넘어가게 된다.

선착순 분양은 일반 분양과 달리 지역 거주 요건, 세대주 여부, 주택 소유 여부, 청약통장 가입여부 등의 절차가 일반 분양과 달리 규제와 절차가 까다롭지 않다. 동호수 지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수요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 분양시장에는 계약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 높은 청약성적을 기록한 단지들의 잔여물량이 적지만 시장에 남아있는 상태다.

한화건설이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에서 분양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현재 일부 잔여세대를 선착순으로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평균 86.79대 1의 높은 청약경쟁율을 기록하며, 계약 일주일만에 92%의 계약률을 기록할만큼 인기를 끌었던 단지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7층, 3개 동으로 만들어지며 분양 대상은 746가구로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이다. 전 가구 호수조망 가능하며 함께 조성되는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 호텔 등을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이 3월 창원시 마산회원구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인 '메트로시티 석전’도 일부세대를 선착순 분양중에 있다. 이 단지는 평균 13.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였으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3층, 13개 동, 총 1763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뒤편으로 자리 잡은 무학산과 앞쪽으로 흐르는 삼호천을 비롯해 바로 옆에 대규모 근린공원도 조성예정에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GS건설이 올해 강남 첫 재건축 분양단지로 선보인 방배아트자이도 일부 청약 기준 부적격자에 따른 동호수 지정 선착순 분양을 진행중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월 평균청약경쟁률 9.84 대 1을 기록하며 청약 1순위에서 모든 주택형 분양이 마감됐다.

지하 3층~지상 14층, 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26㎡ 총 35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경부고속도로 등 편리한 교통환경과 우면산 등이 주변에 위치해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업계 전문가는 "계약 후 남은 세대를 분양하는 거라 층이나 향이 상대적으로 선호도 낮은 물량이 있을 수 있어 동, 호수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면서 "선호도 높은 층, 향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공급되는 만큼 단지 입지, 내부 조경 등이 마음에 든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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