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김민희·김옥빈, 세계 사로잡은 '칸의 여제'

입력 2017-05-08 13:20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칸 국제영화제에 두 번 이상 초청되며 당당하게 세계 무대를 사로잡은 진정한 칸의 여제들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 전도연은 영화 '밀양', '하녀', '무뢰한'으로 무려 세 차례나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2007년 '밀양'으로 제60회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진정한 칸의 여제로 우뚝 선데 이어 2013년에는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선정되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민희도 2년 연속 칸 영화제 초청을 받았다. 2016년 '아가씨'가 경쟁부분에 진출한데 이어 올해는 '그 후'로 다시 한 번 칸으로 향한다.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는 불륜을 소재로, 출판사에서 일하는 유부남과 그의 전 연인, 그리고 이별 후 이야기를 그렸다.

또한 김민희가 출연한 영화 '클레어의 카메라' 역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특별상영 부분에 초청되며 한해 두 편의 작품이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김옥빈은 2009년 '박쥐'에 이어 '악녀'로 칸 국제 영화제에 두 번째로 초청받는 영광을 얻게 됐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제62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심사위원상까지 수상하는 영예를 안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고, 두 남자를 파멸로 이끄는 여자 ‘태주’로 분해 인생 연기를 선보인 김옥빈에게도 영화계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김옥빈은 오는 6월 초 개봉하는 '악녀'로 8년 만에 또 다시 칸에 입성한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김옥빈은 극중 최정예 킬러 숙희 역을 맡아 오직 그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통쾌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칼과 총은 물론이고 도끼까지 손에 닿는 모든 것들을 살인 무기로 활용하는 숙희로 분해 강렬한 액션 스킬을 선보인다.

또한, 오토바이와 자동차는 물론이고 버스에까지 매달리며 상대방과 대치하는 등 남자조차 시도하지 않았던 강력한 액션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옥빈은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신선하고 독창적인 액션으로 강렬한 액션 쾌감을 선사해드릴 것이라고 보장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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