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 유승민 "세상을 바꾸자"…심상정 "촛불 열망 실현"

입력 2017-05-08 17:25   수정 2017-05-09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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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선…누구를 뽑겠습니까

유승민·심상정 후보의 호소



[ 이정호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8일 거리 유세와 기자회견을 통해 유권자들의 소신 투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 충남대 유세 뒤 서울로 올라와 노량진, 광화문, 명동 등을 돌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유 후보 측이 공들이고 있는 20대 청년층과 30대 젊은 직장인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그는 충남대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들어 (지지율에) 태풍이 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정권교체가 목표라면 다른 후보를 찍을 수도 있지만 세상을 제대로 바꾸고 싶다면 저를 찍어달라”고 말했다.

유 후보의 핵심 공약은 최장 3년의 육아휴직제 도입과 정시근무, 근로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은 ‘칼퇴근법’(근로기준법 개정안) 시행이다. 가정양육수당 2배 인상과 초·중·고교 자녀를 둔 가정에 자녀 1인당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복지공약을 내놨다.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 인상의 필요성도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국민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60년 승자독식, 성장 제일주의 대한민국 노선의 대전환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의 공약은 청년,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워킹맘을 지원하기 위한 ‘슈퍼우먼 방지법’이 대표적이다. 출산휴가 1개월 및 육아휴직 3개월 부부할당제, 자녀를 둔 직장인 부부의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복지재원 투입을 위한 목적세 성격의 사회복지세 신설과 법인세율 인상도 공약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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