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상 기자 ] 속도 경쟁보다 자전거를 타고 연인·가족과 함께 편안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투어용 자전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자전거 브랜드 자이언트 관계자는 “지난해 인기를 끈 로드바이크 판매 비중이 올 들어 40%로 10%포인트 줄어든 반면 투어용 자전거 판매 비중은 20%에서 30%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투어용 자전거는 로드바이크의 휘어진 손잡이(드롭바) 대신 평평한 손잡이(플랫바)를 사용한다. 달릴 때도 로드바이크에 비해 허리를 깊이 숙일 필요가 없어 장거리 주행 시 피로가 적다. 가벼운 무게가 ‘생명’인 로드바이크와 달리 가방을 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것도 투어용 자전거의 특징이다.
자이언트는 투어용 자전거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제품 ‘터프로드 SLR1’(사진)을 내놨다.
국내 자전거 전문기업 삼천리자전거도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자전거박람회에 장거리 주행에 적합한 자전거 3종을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자전거 브릭과 브릭시티,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 플레어 등이다.
브릭은 플랫바 손잡이를 달아 주행이 편안하며, 디스크브레이크를 넣어 제동 성능을 높였다. 플레어는 산에서도 탈 수 있도록 기어가 언덕 오르기에 적합하도록 돼 있다. 삼천리는 스테디셀러가 된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 플레어를 4년째 내놓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로드바이크의 속도가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이 장거리 주행에 편안한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사이클로크로스 자전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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