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25개 논문 발표·토론, 한국 대선에도 큰 관심
[ 추가영 / 심성미 기자 ] 8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개막한 ‘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서울총회’에는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각국의 경제학자 2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9일까지 이어지는 총 10개 세션에서 25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도 벌인다.
○…참석자들은 9일 치러지는 한국 대통령 선거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드윈 퓰너 전 미국 헤리티지재단 이사장은 “2014년 MPS 총회 때 2017 총회를 서울에서 열자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는데 아주 우연하게도 대선 기간에 총회를 치르게 돼 매우 의미가 깊고 흥미롭다”고 말했다. 바츨라프 클라우스 전 체코 대통령은 “대선이 첫 번째 라운드냐. 결선 투표도 있느냐”며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에서 참석한 야론 브룩 에인랜드연구소 소장은 “한국 대선은 이번 총회와도 관련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우리는 자유주의를 주장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대선후보가 다소 다른 입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우려했다.
○…개막식이 열린 그랜드볼룸엔 꽃향기가 가득했다. 참석자 책상마다 카네이션(사진)이 놓여 있었다. 한국의 어버이날이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날은 MPS 창립자인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탄생일(1899년 5월8일)이기도 해서다. 주최 측은 230여송이를 정성스럽게 준비해 참석자들에게 선물했다. 하이에크는 총회에 참석한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정신적 어버이’로 통한다.
제리 조던 케이토연구소 연구원은 “하이에크를 직접 만난 적 없다”는 피터 뵈케 MPS 회장(미국 조지메이슨대 교수)에게 “난 MPS 모임에서 하이에크를 본 적이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오전 9시부터 온종일 발표를 듣고 토론에 참석한 학자들은 오후 8시 한국식 치맥파티를 즐겼다. 주최 측이 밀레니엄힐튼호텔 아트리움에 마련한 치맥파티에는 1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당초 남산의 야경을 즐기려던 참석자들은 중국발 미세먼지로 여의치 않자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추가영/심성미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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