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대통령 선거 주요 후보들이 9일 오전 투표를 마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8시 경 서울 노원구 동일로 상계1동 제7투표소에서 가족들과 함께 유권자로서 한 표를 행사했다.
안철수 후보는 "많은 분이 꼭 투표에 참여해주셔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이자 뿌리다. 투표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꾼다"면서 "투표가 청년들을 다시 꿈꾸게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선거운동을 치른 소감을 묻자 안철수 후보는 "아주 짧은 선거기간이었지만, 저 나름대로 제가 가진 비전과 정책, 가치관을 말씀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또 안 후보는 간밤에 좋은 꿈 꿨느냐는 질문에는 "꿈을 못 꾸고 잤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저희 부모님 댁에 매일 굉장히 많은 나팔꽃이 피고 있다고 한다"며 "나팔꽃은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이라면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느러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고양 덕양구 신원초에 마련된 원신동 제5투표소에서 남편 이승배 씨와 투표했다.
심 후보는 이날 노란색 세월호 배지를 달고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투표 후 기자들에게 "이번 대선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선거"라면서 "청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바꾸는 선거"라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촛불 시민의 열망을 실현하고자 최선을 다해 뛰었다"라며 "거침없는 개혁으로 지난 60년간 이어진 낡은 정치를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송파문화원에서 부인 이순삼 씨와 함께 투표를 마쳤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한 달간 열심히 했다"라며 "국민의 심판을 기다릴 뿐"이라고 지난 대선 레이스를 돌아봤다.
홍 후보는 "집권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신 정부를 구성해 한미 정상회담을 열겠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전 8시 40분경 자택 인근인 홍은2동 제3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문 후보는 "선거 운동에 끝까지 혼신의 힘을 다했다"라며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위해서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국민의 염원이 간절하다는 것 느꼈다. 끝까지 함께해 주신 많은 국민께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1700만 촛불이 만들어낸 촛불 대선"이라며 "'이게 나라냐'는 탄식에서 '나라다운 나라 만들어야 겠다'는 국민 결의가 만들어낸 선거"라고 19대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밝혔다.
또 문 후보는 "투표를 해야만 현실이 될 수 있다. 투표에 참여해서 나라다운 나라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9시경 부인 오선혜씨와 함께 대구 동구 안심2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유 후보는 "굉장히 힘든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라며 "국민의 선택만 남아 담담하게 기다리겠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국민에게 감사를 드린다. 제가 어렵고 외로울 때 지켜주셨다"라며 "국민들의 지지 덕에 끝까지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제 안사람과 가족들, 온 집안이 도와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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