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구 기자 ] 대선 당일인 9일 각 당은 논평을 내고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뒤를 잇는 ‘민주 정부’ 재탄생, 자유한국당은 ‘좌파 집권 저지’, 국민의당은 ‘기득권 양당 구조 청산’에 방점을 찍었다.
박광온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공보단장은 “다시 한 번 국민 승리의 역사를 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 단장은 “이번 대선은 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역사적 의미의 촛불 대선”이라며 “국정농단 세력과 부패·기득권 세력이 쌓아놓은 벽을 허물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민주주의 완성에 힘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최종 80% 이상 투표율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면서 “압도적 투표 참여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함께 해 달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한다”고도 했다.
전희경 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 친북 세력과 강성 귀족노조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피땀 흘려 지켜온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느냐, 친북 정권을 탄생시켜 북한에 끌려 다니느냐의 기로에 섰다”면서 “대한민국을 발목 잡고 안보 위기를 빚은 친북 좌파를 심판하고 서민 대통령을 탄생시켜야 한다.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주변 분들에게도 적극 투표 독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철근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특정 정파, 특정 지역만 대변하는 양당 독점 시대가 끝나고 다양한 가치관에 대한 유권자 열망을 투표로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 부여했다.
민주당·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원내 5개 정당 후보들의 완주를 높이 평가한 김 대변인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투표를 강요받는 선거는 오늘을 기점으로 끝난다”며 “내가 바라는 세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가려면 지지 후보의 당선 가능성과 상관없이 투표해야 한다. 투표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지상욱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대변인단장은 “새로운 보수의 길을 제시했다”고 자평한 뒤 “보고 듣고 느낀 소신 그대로 투표하자”고 당부했다. 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정권 교체는 확실해졌다. 이제 미래를 위해 심상정에게 소신껏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chokob@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