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19대 대선 투표를 마치고 자택 인근 산에 산책을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투표를 마치고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 들러 오전 9시 30분께 등산복장을 하고 집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노란색 등산복을 입은 부인 김정숙 씨와 자택 뒤편 산에 올랐다. 문 후보는 산에 오르는 길에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상적인 얘기를 나누려 노력했다.
문 후보는 '선거운동도 끝나서 홀가분할 것도 같고 맘이 더 무거울 것 같기도 하다'는 기자의 말에 당선되더라도 즉시 국정운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염두한 듯 "하나도 홀가분 안 하다"라고 답했다.
그는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도 대선 이야기를 삼가고 아까시 나무, 이팝나무 등 '식물 강의'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기자가 "(당선된다면) 당분간 좋아하는 식물 공부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고 하자 "모르고 봐도 예쁘지만 알고 보면 조금 더 예쁘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산책을 마치고 10시 50분 께 자택으로 돌아갔다. 현재 문 후보는 부인과 딸 다혜 씨, 외손자와 함께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