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채연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첫 보궐선거로 치러진 19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있는 숫자를 살펴봤다.
이번 대선은 현직 대통령 파면으로 당초 예정일(12월) 대신 사상 처음으로 5월 봄에 치러졌다. 대선 기간은 60일로 가장 짧았다. ‘대통령이 궐위된 때에는 60일 내 후임자를 선거한다’는 헌법 제68조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선을 끝까지 완주한 후보자는 총 13명이다. 역대 대선 중 후보자가 가장 많다. 당초 후보 등록은 15명이 했지만 남재준 통일한국당, 김정선 한반도미래연합 후보 2명이 중도 사퇴했다.
전체 선거인 수는 역대 최다인 4247만9710명이었다. 지난 18대 대선보다 197만1868명이 늘어났다.
지난 4, 5일 치러진 사전투표율은 26.06%(1107만2310명)로, 역대 최고치였다.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꼴로 참여한 것이다.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사전투표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4월 총선의 사전투표율 12.2% 대비 두 배가 넘는다. 재외국민투표도 전체 유권자 29만4633명 중 22만1981명이 참여해 투표율 75.3%를 기록했다.
국민의 눈과 귀를 잡아끈 대선후보 5명의 TV토론은 여섯 차례 열렸다. 18대 대선보다 세 차례 더 열렸다. 주요 대선후보 5인의 평균 나이는 59.8세다. 이들 중 최고 연장자는 1953년생(64세)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962년생(55세)으로 가장 젊다.
투표는 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됐다. 보궐선거 규정에 따라 18대 대선(오전 6시부터 오후 6시)보다 2시간 늘어났다.
선거 예산은 약 3110억원(추정치)으로 집계됐다. 투·개표 등 선거관리 1800억원, 정당 선거 보조금 421억원, 정당 및 후보자 보전비용 889억원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투표소는 전국 1만3964곳에 마련됐다. 18대 대선보다 422곳 늘어났다. 재외국민 투표소는 116개국에 204개가 설치됐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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