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 반응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 "기업들 탈한국 하지 않게 해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성장사다리 작동하게 만들어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남북경협 조속히 이뤄졌으면"
[ 좌동욱/이민하/이정선/강현우 기자 ]
기업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 민간기업의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논평에서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사회를 봉합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새 정부의 선결 과제”라며 “새 정부가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 부회장(한국경제연구원장 겸임)은 “내부적으로는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청년실업률이 치솟고 있으며, 밖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우리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규제개혁, 노동개혁 등으로 기업하기 좋고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국민을 잘살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도 “신임 대통령은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신보호주의 파고에 대응할 효율적인 통상대응 체제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이날 논평에서 “향후 5년은 우리 경제가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서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는 오직 기업의 투자활성화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소기업도 문재인 정부가 추진할 중소기업 정책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논평에서 “중소기업부 승격과 공정거래위원회 위상 강화 등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요구해온 과제들을 대부분 반영한 새 대통령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대기업에 치우친 성장 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바꿔 혁신을 통한 성장, 일자리 중심의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도 “정치적 이해타산이 아니라 공정과 정의에 입각한 정책 결정과 법제도 개선을 통해 건전한 기업 활동을 장려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성장사다리가 원활하게 작동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설업계 민간단체인 대한건설협회도 “사회간접자본(SOC) 등 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 SOC의 질적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중간 수준에 그치고 노후화도 급속히 진전되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으로 구성된 개성공단기업협회(회장 신한용)는 남북경협 재개를 촉구했다. 협회는 “개성공단 폐쇄로 입주기업들은 속수무책으로 재산권을 상실했고 과거 민주정부 10년의 노력 결실도 한순간에 잃어버렸다”며 “대한민국 국익 차원에서 남북경협은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동욱/이민하/이정선/강현우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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