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대 '금융인맥'?…KKK·캠프라인 주목

입력 2017-05-10 18:00   수정 2017-05-11 15:59

평소 교감 많은 금융계 인사 전진배치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 학연·지연 얽매이지 않을 것" 분석도
금융계 "가계부채·서민금융 문제 해결사 필요"



[ 정지은 / 김순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금융계 인맥으로 경남중·고 및 경희대 출신의 일명 ‘경금회’ 인사가 주목받고 있다. 경금회는 영어 이니셜을 따 ‘KKK’라고도 불린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 공약을 챙겨 온 인사들도 주요 인맥으로 꼽힌다. 금융계에선 문 대통령이 평소 교감도가 높은 인사를 금융분야에 전진배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KK 라인은 누구

문 대통령은 부산 경남중학교를 거쳐 경남고(25회), 경희대 법대(72학번)를 졸업했다. 특히 경남고는 그동안 정·관·재계에 수많은 지도층 인사를 배출한 명문고로 꼽힌다. 결속력이 뛰어나 동문 간 만남이 활발한 곳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과 같은 경남고 출신 금융권 인사가 주목받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인 윤성복 전 삼정KPMG 부회장과 신동규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서준희 전 비씨카드 사장도 경남고 선후배 사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이 경남고 30회로 문 대통령의 후배다. 경남중 동문 인맥으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 전 금융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지냈다.

경희대 출신으로는 박종복 SC제일은행장(경제학과)과 윤병철 한화생명보험 부사장(영문학과) 등이 있다.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김상택 SGI서울보증보험 일시 대표는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학과 출신이다.

일각에선 경남중·경남고·경희대 이니셜이 ‘케이(K)’라는 점에서 ‘스리케이’가 약진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평소 동문회에 잘 참석하지 않아 대부분 개인적 인연이 깊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라인 중용 가능성도

금융계에선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 공약을 맡은 인사를 더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의 금융계 인사로는 오갑수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첫손에 꼽힌다. 오 전 부원장보는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금감원에서 국제기구 협상, 국가경제 홍보 등을 맡기도 했다.

대선캠프에서 금융 관련 정책 설계에 힘쓴 인사에게 중책이 주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선캠프 정책본부 본부장으로 활동한 홍종학 전 의원과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회 원장이 대표적이다. 홍 전 의원과 김 전 금감위원장은 경선 캠프 때부터 금융 관련 정책 설계를 챙겼다.

더불어민주당 내 민생기구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학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도 문 대통령의 금융 인맥으로 꼽힌다.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정책수석비서관을 지낸 김대유 원익투자파트너스 부회장(행정고시 18회)도 문 대통령의 측근이다. 이승우 삼성증권 사외이사(행시 22회)는 노무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행시 17회)도 금융분야 조언자로 알려졌다. 이 전 이사장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재경부 국고국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 대선캠프에 금융정책을 조언한 전문가들도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캠프에서 경제분야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를 비롯해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김광두 서강대 경제학과 석좌교수 등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가계부채나 기업 구조조정, 서민 금융지원 체계 정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수두룩하다”며 “기존 시장에 큰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 인사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김순신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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