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경쟁자 오늘은…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유승민의 자세

입력 2017-05-10 18:51   수정 2017-05-10 19:24

유승민 전 후보,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 참석 '대선 후보 중 유일'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던 유승민 전 대선 후보(바른정당)가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0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선서 행사에서다.

이날 문 대통령의 취임식은 전임 대통령의 행사와는 달리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등장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례, 취임선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전한 뒤 행사에 참석한 국회의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특히 대선 레이스를 함께 완주했던 유승민 전 후보와도 눈빛을 나누며 악수했다. 김정숙 여사는 유 후보와 악수 후 수초간 대화를 나눴고 미소를 지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의 만남에서 유승민 전 후보는 패배의 아픔보다는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는 모습으로 보여졌다.

앞서 지난 9일 유 전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통해 축하하고 "이제 우리 모두 다시 하나가 되어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라고 승복 선언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선서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할 동반자"라고 말했다.

이어 "치열했던 경쟁 순간을 뒤로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 전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승민 전 후보는 19대 대통령 후보 중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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