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담은 영화 '변호인'에 출연했던 임시완에게도 10년 만에 이뤄진 정권 교체의 의미는 남달랐다.
대한민국의 새 리더가 된 문재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비서실장이었고, 노 전 대통령과 오랜시간 우정을 쌓아온 친구였으며 정치적 계승자이기 때문이다.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임시완은 이에 대해 "개인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새 정권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이 일을 계기로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면서 "가벼움이란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시완은 "정치가 배운 사람들의 전유물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시완은 올해 영화 '원라인' 이후로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을 통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이 영화는 모든 것을 갖기 위해 불한당이 된 남자 재호(설경구)와 더 잃을 것이 없기에 불한당이 된 남자 현수(임시완)가 교도소에서 만나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사회로 나간 후 조직을 제패하는 과정에서 의리와 의심, 야망과 배신의 이빨을 드러내며 대립각을 세운다.
임시완은 '불한당'에서 암흑을 지배하는 권력을 잡기위해 제 발로 교도소에 들어간 형사 현수 역을 맡아 언더커버 영화에서 중심을 잡았다.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오빠생각' 등 전작의 예의바르고 단정한 청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거칠고 야성적인 남성의 면모를 드러내며 관객몰이에 나선다.
'불한당'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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