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당 최대 30억 지원
코스닥 특례 상장도 추진
[ 문혜정 기자 ] 기술보증기금이 국책연구기관 연구인력들의 기술창업에 3년간 총 9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보는 11일 세종시 국책연구단지에서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과 ‘기술 사업화 지원 플랫폼(R-TECH)’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25개를 통합 지원·관리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4곳이 참여했다.
기보는 이들 협약 연구기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이공계(의대 포함) 석·박사 연구원 중 퇴직 후 1년 이내 창업한 이들에게 창업, 연구개발(R&D), 사업화 등 단계별로 기업당 최대 3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창업자에 대한 연대 보증도 면제한다. 또 이들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해준다.
정부출연 연구기관 출신들의 기술 창업은 1999년부터 2015년 3월까지 총 237개사로 저조한 편이다. 이 중 현재 운영 중인 기업은 157개사(66.2%)다.
연구기관별로는 ETRI가 94개사로 가장 많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26개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20개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20개사), 한국원자력연구원(14개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11개사) 순이다.
김규옥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사진)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그동안 제대로 사업화되지 못했다”며 “연구기술 인력들이 연대 보증 걱정 없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아 창업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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