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신진대사 망가진다" 세트부문 먼저 인사…해외총괄 대거 교체

입력 2017-05-11 19:17   수정 2017-05-12 05:50

삼성전자 5개월 지각 인사…세트사업부 54명 승진

사이니지 공략 김석기, 29년 냉장고 개발 이재승 부사장 승진
북미총괄 외국인 2명 승진…여성 개발자 2명도 ★ 달아
중국·동남아·중동총괄 교체…반도체 등 부품부문 오늘 인사



[ 노경목 기자 ]
11일 발표된 삼성전자 세트 부문(모바일 및 가전 담당) 임원 인사는 보완적 인사지만 전면적 성격도 띠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해외총괄의 얼굴이 대거 바뀌었다. 승진자 숫자도 당초 ‘최소한의 폭’이 될 것이라던 전망보다 많았다.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막혀왔던 인사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이후 모든 것이 멈춰버린 듯한 삼성 계열사들의 경영이 점차 정상을 찾아나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윤부근 대표, 직접 인사

이날 인사는 철저히 사업조직의 신진대사에 방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부사장 승진자 6명 중 3명은 해외 영업, 나머지 3명은 연구개발(R&D) 분야였다.

승진 인사와 함께 나온 주요 보직 인사도 마찬가지다.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인 최경식 부사장은 전략마케팅실장을 맡았고,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인 이영희 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겸임하게 됐다. 해외 쪽에도 보직 이동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중국(권계현 부사장) △동남아(이상철 부사장) △중동(명성완 전무) 총괄과 미국법인(팀 백스터 부사장) 등의 사령탑이 바뀌었다.

삼성전자가 이날 세트 부문만 별도로 인사를 한 것도 이채롭다. 부품 부문 인사는 12일이 유력하다. 재작년까지는 미래전략실 주도로 삼성그룹 계열사 전체가 함께 임원인사를 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서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계열사·사업부별 독립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각 부문 대표가 임원인사 진행 여부와 발표 시기를 결정했다”며 “세트 부문 인사도 윤부근 대표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승진자 면면은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김석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장이다. 2014년 5월 엔터프라이즈비즈니스팀을 맡은 이후 모니터와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3월에 미국 사이니지 전문업체 예스코 인수를 주도했다. 올해 들어서는 대형 LED(발광다이오드)로 극장 스크린 시장을 공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영업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정환 중남미 총괄과 홍현칠 서남아 총괄은 둘 다 한국외국어대 출신이다. 포르투갈어를 전공한 김 총괄은 11년간 유럽 영업을 담당한 뒤 2014년부터 중남미 총괄을 맡았다. 홍 총괄은 14년간 중남미에서 활동하고 2015년 서남아 총괄로 왔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은 1986년 입사 이후 29년간 냉장고 개발에 전념했다. 냉기 개발그룹장과 냉장고 개발그룹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생활가전 제품 전체를 총괄하는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이상훈 메카솔루션팀장은 금형팀장을 거쳐 2010년부터 만 7년 메카솔루션팀을 이끈 끝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황정욱 무선사업부 글로벌하드웨어(HW)팀장은 올해 52세로 부사장 승진자 중 가장 젊다. 주로 미국과 유럽에 특화된 휴대폰 개발을 담당했고 부사장 임명과 함께 전략제품개발 1팀장에서 글로벌HW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국인 임원 승진자는 모두 북미총괄에서 나왔다. 조지프 스틴지아노 전무는 북미총괄에서 소비자 제품 사업을 이끌고 있다. 존 헤링턴 상무는 2014년까지 5년간 샤프의 미국 마케팅 팀장을 지냈고 삼성전자로 와 이번에 승진했다. 여성 승진자인 이애영 상무와 이혜정 상무는 각각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와 디스플레이를 연구해온 개발자 출신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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