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버전 먼저 출시
"이번주 개봉 영화 알려줘" "90년대 가요 틀어줘"
그동안 텍스트로 검색해온 정보를 음성으로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용 비서 앱(응용프로그램)이 나왔다.
네이버는 12일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비서 앱(응용프로그램) '네이버-클로바'의 베타(시제품) 버전을 선보였다.
현존 AI 비서 서비스와 비교해 높은 이용자 접근성이 특징이다. 네이버-클로바는 모바일 앱 형태로 특정 스피커나 기기, 운영체제(OS)에 구애받지 않고 스마트폰 이용자 누구나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먼저 출시됐으며 iOS 버전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정보 검색 기능도 차별화된 강점이다. '올해 추석 언제야' '500유로가 얼마야'와 같은 정답형 검색 뿐 아니라 생활형 정보를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남동 회식 장소 추천해줘' '영어 동화 들려줘' 등의 명령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악 추천과 외국어 통·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나는 노래 들려줘' '중국어로 ○○이 뭐야'라고 말하면 조건에 맞는 음악과 답이 나온다. 앱은 '외로워' '심심해' 등 다양한 감정 표현에 반응하기 때문에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AI는 이용자들의 사용 데이터를 학습하며 기능이 고도화된다. 이에 앱 이용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게 특화된 정보,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다.
클로바는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과 함께 진행 중인 AI 연구개발 프로젝트 'J'에서 개발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선보인 AI 플랫폼 아미카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네이버와 라인은 클로바에 연결되는 앱과 기기, 콘텐츠·서비스를 자체 개발하는 것은 물론 파트너사와 공동개발하거나 외부에 개방하는 것도 계획 중이다. 소니와 LG전자를 비롯해 일본 최대 스마트 장난감 업체 다카라토미, 가정용 로봇 제작 업체 윈쿨 등과 협력해 클로바 생태계를 넓혀가기로 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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