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업계 1위 한샘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연구개발(R&D)센터를 1485억원에 인수했다.
한샘은 12일 팬택빌딩 소유주인 오스타라씨나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와 토지 및 건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한샘은 이날 계약금 148억5000만원을 지급했고 오는 31일 잔금 1336억5000만원을 납부한 뒤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매입 목적에 대해선 “(서초구 방배동) 사옥 이전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샘은 이미 지난달 19일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마포구 상암동 성암로 179(상암동 1623번지)에 위치한 팬택빌딩은 지하 5층, 지상 22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으로 연 면적이 6만6648㎡다. 2007년 설립된 오스타라씨나인은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주로 영위하는 리츠로 2008년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로부터 2000억원에 이 빌딩을 매입했다. 그러나 2014년 8월 팬택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업무 공간을 축소하는 등 공실률이 높아지자 10년 전부터 가격을 낮춰 매각을 추진해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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