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노믹스 시대' 주인공은
4차 산업혁명·내수소비주 '햇살'
삼성SDI 등 전기차 관련주 유망
셧다운제 폐지 기대감에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 관심
[ 김동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J노믹스’라고 한다. 문 대통령의 이름 영문(Jae-In)의 앞 자인 J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일자리와 가계 소득을 늘리고,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 경제 성장을 일구겠다는 게 핵심이다. 시장에선 ‘J노믹스’ 최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내수소비주’를 수혜주로 꼽고 있다. 새 정부 정책이 신산업 육성과 내수 부양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이면 화장품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주 정책 수혜 기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성장 정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육성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는 게 문 대통령 10대 공약 중 하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장비, 인터넷, 전기차 등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주 역시 기대가 높다. 게임업계에선 게임 셧다운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게임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막는 제도로,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며 게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행·엔터테인먼트·음식료 등 내수업종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혜택 △문화·관광 산업의 활성화 정책 등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정책이 소비를 자극해 국내 내수부양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낙폭이 컸던 소비재 종목도 회복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들은 10~20%가량 주가가 뛰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면세점과 한류 제재를 많이 받은 미디어 콘텐츠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中企 상생 수혜주 주목
한국경제TV 전문가들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서 자율주행차·전기차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의 이동근 파트너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ADAS 기능을 장착한 자동차는 차에 붙은 카메라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면 경고음을 낸다.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박영호 파트너는 자동차 ADAS용 통합칩을 생산하는 넥스트칩과 현대모비스에 ADAS 레이더 안테나를 공급하는 에이스테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전기차와 관련해선 삼성SDI가 한국경제TV 전문가 두 명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SDI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판매를 늘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1분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409.8㎿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1% 증가했다. 이상엽 파트너는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실적 개선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IPS, 테라세미콘 등 반도체 장비주를 꼽는 전문가도 상당수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면서 장비를 납품하는 이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김지욱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보다 코스닥 내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주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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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내수소비주 '햇살'
삼성SDI 등 전기차 관련주 유망
셧다운제 폐지 기대감에 엔씨소프트 등 게임주 관심
[ 김동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J노믹스’라고 한다. 문 대통령의 이름 영문(Jae-In)의 앞 자인 J를 따서 만든 말이다. 일자리와 가계 소득을 늘리고, 정부는 재정을 확대해 경제 성장을 일구겠다는 게 핵심이다. 시장에선 ‘J노믹스’ 최대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내수소비주’를 수혜주로 꼽고 있다. 새 정부 정책이 신산업 육성과 내수 부양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중국과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이면 화장품 면세점 엔터테인먼트 등의 업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주 정책 수혜 기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는 이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의 성장 정책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육성과 중소기업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확대 신설하는 게 문 대통령 10대 공약 중 하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장비, 인터넷, 전기차 등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주 역시 기대가 높다. 게임업계에선 게임 셧다운제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게임 셧다운제는 청소년의 게임 접속을 막는 제도로,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한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며 게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행·엔터테인먼트·음식료 등 내수업종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 정부는 △노동시간 단축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세제혜택 △문화·관광 산업의 활성화 정책 등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정책이 소비를 자극해 국내 내수부양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낙폭이 컸던 소비재 종목도 회복 가능성이 높다.
이달 들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주들은 10~20%가량 주가가 뛰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큰 면세점과 한류 제재를 많이 받은 미디어 콘텐츠 업종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中企 상생 수혜주 주목
한국경제TV 전문가들도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서 자율주행차·전기차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TV의 이동근 파트너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를 추천했다. 이 회사는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소프트웨어로 주목받고 있다. ADAS 기능을 장착한 자동차는 차에 붙은 카메라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졸음운전으로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면 경고음을 낸다. 미래형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박영호 파트너는 자동차 ADAS용 통합칩을 생산하는 넥스트칩과 현대모비스에 ADAS 레이더 안테나를 공급하는 에이스테크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전기차와 관련해선 삼성SDI가 한국경제TV 전문가 두 명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SDI는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판매를 늘리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1분기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은 409.8㎿h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1% 증가했다. 이상엽 파트너는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 자동차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실적 개선으로 3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익IPS, 테라세미콘 등 반도체 장비주를 꼽는 전문가도 상당수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이 대규모 신규 투자를 하면서 장비를 납품하는 이 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김지욱 파트너는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보다 코스닥 내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주들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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