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자 전우' 해병대 장교 남매

서해 최전방 해병대 2사단 소속
남매가 같은 지역 방어임무는 처음


[ 이미아 기자 ] 해병대 장교인 남매가 나란히 서해 최전방 방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는 14일 해병대 2사단에서 함께 근무 중인 김유신 대위(30·오른쪽)와 여동생 김유선 대위(28·왼쪽)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유신 대위는 현재 김포·강화 지역 전방부대 소총 중대장이고, 김유선 대위는 같은 지역의 연대 본부중대장이다. 해병대 소속 남매 장교가 중대장으로서 동일한 지역 임무를 담당한 건 이들이 처음이다.

김유신 대위와 김유선 대위 남매는 해군사관학교 동문이기도 하다. 김유신 대위는 해사 65기, 김유선 대위는 66기다. 이들이 나란히 해사에 입교한 이유는 해병대 중위 출신인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의 군 복무 시절 사진을 보며 해병대의 꿈을 키웠다.

김유선 대위는 “적극적인 여성이 되고 싶어 군인이 됐고, 그중에서도 해병대 장교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0.1%가 되겠다는 자부심으로 해병대 장교가 됐다”며 “모두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인성과 전문지식을 갈고닦아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유신 대위는 “전방 부대 중대장으로서 적의 도발에 찰나의 망설임없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중대를 만들기 위해 매일 밤 고민한다”고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