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일시 가동 중지 조치를 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일반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중국과 계절 등 국외 요인, 자동차 배출가스, 석탄화력발전소, 그리고 생활 먼지 등을 꼽는다. 이 중 국외적인 요인은 외교와 협력으로, 석탄화력발전소는 정책 등을 통해, 생활먼지와 자동차 배출가스는 생활습관을 개선해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 가정용 미세먼지 측정기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 한번 내뿜은 담배 연기는 실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1분여 만에 300㎍/㎥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미세먼지 경보 기준인 180㎍/㎥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평상시 가까운 곳은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은 자동차인 만큼 자가용 사용을 줄이는 것 만으로도 생활 속 미세먼지 줄이기를 실천할 수 있다.
2015년 한국교통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2.7% 수준에 그치는 서울 시민 자전거 이용이 10%로 향상되면 미세먼지가 12% 감소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매연차량 및 환경오염 행위를 신고하는 것도 미세먼지 절감에 큰 도움이 된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오염신고센터 '128환경신문고'(지역번호-128)에 매연차량을 신고하면 배출가스 검사를 받고 정부가 정한 배출 허용치 이상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차량은 기준 이내가 되도록 차량을 정비한 후에만 운행하도록 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유승용차 구매 자제, 공기정화 식물 기르기, 요리 시 직화구이 삼가기 등도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 '미세먼지 바로알기 교실'을 방문해 30년 이상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6월 한달간 일시 가동 중단, 내년 3~6월 4개월간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중단 등의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했다.
김소현 기자 ksh@hankyung.com/ 사진 강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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