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인천국제공항을 '허브' 삼아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인천공항에 카페형, 키오스크형, 복합형 등 3가지 형태 매장을 운영하며 해외 파트너사에 다양한 사업 모델을 소개한다.
이곳에서 뚜레쥬르를 경험한 뒤 사업 문의를 해오는 파트너사들이 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뚜레쥬르는 지난 주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공항에 300번째 해외 매장을 열었다. 이는 2004년 뚜레쥬르가 미국에 첫 해외 매장을 낸 지 13년 만이다.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중 해외에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다. 현재 8개국에 진출한 뚜레쥬르 매장 절반 이상은 중국에 있다.
최근 2년 사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공항이 뚜레쥬르의 해외 진출 1등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는 게 CJ푸드빌의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300번째 해외 매장인 인도네시아 국제공항점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지 공항 관계자들이 인천공항에 있는 뚜레쥬르 매장을 둘러본 뒤 개설을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뚜레쥬르는 현재 인천공항 내에서 3가지 다른 형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 크기나 특성, 제품 구성 등을 차별화해 각각의 매장을 해외 파트너사들에 어필하기 위해서다.
카페형은 식사가 가능하고 선물코너까지 갖춘 플래그십(대표) 매장이다. 키오스크는 카페형 매장을 간소화한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이고, 복합형은 카페형과 커피전문점인 투썸커피를 섞어 놓은 매장이다.
차(茶) 문화가 발달한 중국, 베트남의 파트너사들은 뚜레쥬르와 커피전문점인 투썸커피가 함께 있는 복합형 매장을 선호한다.
복합쇼핑몰 중심의 외식문화가 발달한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빵과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카페형 매장을 좋아한다.
일반 로드샵 외에 영화관 중심으로 베이커리가 판매되고 있는 중국 일부 지역에선 간이 형태의 매장인 키오스크가 인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매장 형태에 차이가 있다"며 "인천공항에서 운영하는 각각의 매장은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맞춤형 비즈니스 공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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