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1분기 성장세 '주춤'

입력 2017-05-15 17:07   수정 2017-05-15 17:13

1분기 영업익 36% 감소한 10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

외화 환율 하락, 최신 장비 도입으로 인한 대기수요 증가 원인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이 환율 하락과 최신 장비 도입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으로 실적 성장세가 둔화됐다.

마크로젠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한 10억원이라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242억원으로 6% 증가하는데 그쳤다. 당기순손실 3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15년 3분기 이후 200억원 이상의 분기 매출을 달성했지만 전년대비 성장폭이 줄었다.

정현용 마크로젠 대표는 “외화 환율과 기술 전환이라는 일시적 환경 변화로 1분기 경영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해외매출 비중이 70%에 달하는 상황에서 1분기 외화 환율 약세가 지속된 탓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신 유전체 분석장비인 ‘일루미나 노바식 6000’ 도입을 앞두고 새로운 장비로 유전체 분석 서비스를 받으려는 고객들이 계약을 미룬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도 외화 환산 손실이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3월부터 유전체 분석 서비스 계약이 증가하고 있고 외화 환율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부터 매출과 이익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크로젠은 지난 3월 미국 일루미나가 개발한 장비인 노바식 6000을 도입했다. 이 장비로 연간 약 7만명 이상의 유전체를 분석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염기서열(NGS) 임상검사실 인증을 획득했다. 정 대표는 “새 정부 출범으로 바이오 산업 분야에 대한 규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정밀의학에 기반한 임상진단과 소비자 유전체 서비스 분야에서 성과를 내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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