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각 우려…해외매출 감소"
[ 강현우 기자 ] 금호타이어는 올 1분기(1~3월) 매출 6693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5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이 줄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공격적인 영업활동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지만 북미·유럽 등 해외 매출은 10.9%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중국 기업으로의 매각 작업 여파로 현지 딜러들이 불확실성을 우려해 매입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출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는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 주요 거래업체는 글로벌 14위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이보다 규모가 작은 더블스타(글로벌 34위)에 인수되면 브랜드 가치와 품질 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분기에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밝히면서 거래처를 안정시켰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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