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 김동철 "민주당 연정 제안 오면 마다할 이유 없어"

입력 2017-05-16 18:22   수정 2017-05-1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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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국 지지율 30% 목표


[ 김기만 기자 ] 국민의당 새 원내대표에 ‘호남 4선’인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사진)이 선출됐다. 정책위원회 의장은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온 이용호 의원(초선, 남원·임실·순창)이 맡게 됐다.

두 사람은 16일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결선 투표에서 과반(20표)을 먼저 득표해 재선의 김관영(원내대표)·이언주(정책위 의장)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에는 소속의원 40명 가운데 39명이 참여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길과 방향을 제시하고, 해서는 안 될 일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높이고 국민 지지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호남 지지율 50%와 전국 지지율 30%를 목표로 삼고 이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고 비상대책위원장을 인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더불어민주당·바른정당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도 김 원내대표 앞에 놓인 과제다.

그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개별 의원에게 접촉해 장관직을 제안하는 건 사이비 연정”이라며 “다만 민주당 정부가 진정한 연정을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밖에 안 됐는데 지금 (통합) 논의를 했다가는 국민이 재를 뿌리는 것처럼 느낄 것”이라며 정책 연대 가능성만 열어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이언주 의원을,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인 최명길, 김수민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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