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진 정치부 기자) 17대 국회 입문 동기이자 친구 사이로 알려진 우원식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17일 당·청간 카운터파트너로 다시 만났다.
이날 국회에서 전 수석의 예방을 받은 우 원내대표는 당·청 협력을 통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다짐하며 향후 밀월관계를 예고했다. 우 원내대표가 1957년생으로 1958년생인 전 수석보다 한살 많지만 초등학교 입학연도가 같은 ‘친구’ 사이로 유명하다.
전 수석은 지난 14일 임명된 이후 다음날인 15일부터 3일 연속 국회를 찾았다. 전 수석은 집권 여당 원내지휘봉을 잡은 우 원내대표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난에는 ‘축 취임.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힌 금색 테두리의 리본이 달렸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난을 받아보니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됐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낀다”며 “문 대통령이 보내주신 난의 뜻도 당·청이 잘 결합하고 질서 있게 서로 상의하라는 뜻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수석을 향해서도 “오랜 인연이 있고 친구 관계인데 이렇게 또 협력할 수 있게 돼서 반갑다”며 “전 수석과 함께 국회의원을 시작한 17대 국회 당시엔 집권여당으로서 당·청 소통을 잘하지 못했고 정권을 시작하면서 과도한 개혁 요구를 관리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깊이 남아있다”고 토로했다.
전 수석은 “우 원내대표 말대로 당·청 관계가 기본적으로 잘 이뤄져야 국정이 성공의 길로 나갈 수 있다는데 경험적, 이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가 당·청 관계를 이끌 때 미력이나마 친구로서 함께 나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우정과 사명감으로 우 원내대표 원내 활동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끝)/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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