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코스맥스(회장 이경수)는 나노에멀젼 제조공법 신기술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친환경 제조 기술로 나노에멀젼 제형을 만드는데 소모되는 전기에너지 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크림과 로션을 구성하는 에멀젼보다 입자 크기가 작은 나노에멀젼은 피부에 흡수가 더 잘되지만, 제조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단점이 있었다. 나노에멀젼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고화유압기 등 별도의 장비가 필요하다.
코스맥스는 이러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나노에멀젼 제조공법 기술을 개발, 지난해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발표했다. 친환경 나노에멀젼 제조공법은 기존 기술 대비 92%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다국적 화장품 업체들이 친환경 나노에멀젼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 하반기 이 기술이 적용된 스킨, 토너, 에센스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이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미국법인은 현재 100여개의 다국적 화장품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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