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영렬·안태근, 징계 회피용 '먹튀사표'라면 무책임"

입력 2017-05-18 17:28  


더불어민주당 측이 18일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해 "꼼수사표라면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영렬 지검장과 안태근 검찰국장이 '돈 봉투 만찬' 언론보도 이후 법무부와 검찰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도 침묵을 지키다 대통령의 감찰지시가 있자 바로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오고간 돈 봉투의 출처와 용도에 따라 횡령, 사후뇌물, 김영란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감찰 결과에 따라 해임, 면직 등의 중징계는 물론 형사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3월 개정된 검사징계법에 따르면 검사가 사표를 낼 경우, 반드시 징계사유가 있는지 확인하고 지체 없이 징계를 청구해야 하며 징계가 확정되면 변호사 개업금지, 퇴직급여 및 수당의 감액, 징계부가금 부과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며 "감찰 이후 징계를 피하기 위한 꼼수사표, 연금과 퇴직금을 100% 받기 위한 먹튀사표 라면 고위 검찰간부로서 너무나도 부끄럽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측은 "이영렬 지검장, 안태근 검찰국장의 사표는 감찰이 완료되기 전까지 수리되어서는 안 되고 법무부와 검찰은 철저한 감찰로 국민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돈봉투 만찬'사건에 대한 철저한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만에 사의를 표했다.

이 지검장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감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안 국장 역시 "이번 사건에 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며 "사의 표명과 무관하게 앞으로 진행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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