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이영렬·안태근 사표 안 받겠다"

입력 2017-05-18 18:42   수정 2017-05-19 06:28

'돈 봉투 만찬' 감찰 착수


[ 김주완 / 조미현 기자 ] ‘돈 봉투 만찬’ 사건 여파로 검찰 핵심 보직인 서울중앙지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이 18일 동반 사의를 밝혔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도 법무부를 통해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사의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의혹의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규정상 감찰 중에는 사표가 수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요하다면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해 책임을 묻는다는 강경 대응 방침을 정했다는 분석이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이날 22명으로 대규모 합동 감찰반을 구성했다.

김주완/조미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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