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산 연구원은 "쿠쿠전자가 사드(THAAD) 갈등, 개성공단 폐쇄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한 피해가 컸다"며 "면세점 매출, 중국 수출 감소와 고부가 IH압력밥솥 매출 비중 축소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1분기 중국향 직간접 매출은 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줄었다.
하지만 그는 "신정부의 변화된 정치·외교 정책에 따라 사업 환경이 호전될 수 있다"며 "쿠쿠전자에 긍정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내수 경기 부양 시 전기밥솥의 수요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사드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가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역신장한 반면, 렌탈은 22%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후 가전 사업의 실적은 미흡하지만, 렌탈 사업은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유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있다"며 "한동안 비용 요인이었던 말레이시아 법인은 흑자 기조에 정착함으로써 성장 동력이 되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작년의 2배인 4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다.
2분기부터 매출액은 성장세로, 영업이익은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가전은 전기밥솥 신모델 효과가 예정돼 있고, 미국과 베트남 등지 수출 호조로 중국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며 "프리미엄 전기밥솥 신모델은 2기압 기반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처음 적용해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렌탈은 공기청정기 성장동력(모멘텀)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매트리스의 기여가 확대될 것으로 추측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가치 산출 시 고려 항목으로서 1분기 말 현재 순현금 및 금융자산 1730억원을 보유하고 있고, 전일 기준 자사주 가치는 2460억원이다"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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