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골프 신제품 렌털, 20분 만에 마감된 사연은

입력 2017-05-21 18:08   수정 2017-05-25 18:54

오리엔트 'UD+2' 체험 마케팅
"비거리 증대효과 봤다" 입소문
1·2차 물량 모두 '완판' 행진



[ 최진석 기자 ] 야마하골프를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오리엔트골프의 홈페이지에 지난 8일 공지글이 떴다. “5월 인프레스 UD+2(유디투·사진) 클럽 렌털 서비스 신청이 마감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업체가 렌털 서비스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불과 20분 만이었다. 황성현 오리엔트골프 사장은 “야마하 클럽 중 최근 출시된 UD+2 아이언이 비거리 증대 효과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렌털 서비스 수요가 늘었다”며 “렌털 물량을 늘렸음에도 서비스 신청 마감이 더 빨라졌고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야마하 인프레스 UD+2는 작년 9월 일본에서 풀세트가 출시됐다. 국내에는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오리엔트골프는 국내 출시에 맞춰 200세트를 마련해 렌털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소비자들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한 뒤 택배로 클럽을 받아 2주간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택배기사가 다시 방문해 클럽을 수거해 간다. 황 사장은 “지난 3, 4월에는 서비스가 마감될 때까지 2시간 정도 걸렸다”며 “두 달간 체험한 소비자들이 다른 골퍼들에게 추천하면서 이달에는 20분 만에 마감됐다”고 분석했다.

UD+2가 내세운 강점은 규정을 지키면서 비거리 증대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다. 장타 아이언은 반발력 높은 소재를 사용하고 페이스를 최대한 얇게 만든다. 야마하 UD+2 아이언도 다양한 기술을 적용했다. 예를 들어 7번 아이언은 보통 5번 혹은 6번 아이언의 로프트각을 갖고 있지만 7번 아이언의 탄도 그대로 날아간다. 중심을 낮고 안정적으로 만든 ‘블레이드 언더 커트’ 구조 때문이다. 톱블레이드 안쪽을 최대한 얇게 깎아 여기서 나온 남은 중량을 솔의 뒤쪽에 배치해 로프트가 낮아도 볼이 높게 뜬다는 설명이다. 비거리는 물론 그린에서 런이 많이 생기지 않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시험 결과 UD+2 아이언은 타사 클럽 대비 최소 8m에서 최대 25.3m까지 더 나갔다. UD+2 클럽의 반발계수는 0.815로 골프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의 반발계수 한계 규정(0.83)을 만족시킨다.

황 사장은 “일본은 아마추어 골퍼들도 규정을 벗어나는 클럽을 사용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UD+2는 공인 규정을 지키면서 비거리를 10~20m 늘렸고, 이 점이 한국 골퍼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렌털 서비스 흥행은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오리엔트골프는 3월 들여온 초도물량을 일찌감치 모두 팔았다. 황 사장은 “지난달 들여온 두 번째 물량도 완판됐고, 현재 세 번째 물량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용인시에서 3개 판매점을 운영하는 수골프의 송기수 실장은 “판매점에서 하루에 하나꼴로 클럽이 팔리고 있다”며 “대부분 UD+2 렌털 서비스를 체험한 소비자들이 성능을 확인하고 구매하고 있어 앞으로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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