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기자코너] 융합학문 중요성 일깨운 '수학콘서트'

입력 2017-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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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무관해 보이는 의학·생물학 및 심리학에서조차 수학적 사고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2017년도 대한수학회 봄 연구발표회 ‘NIMS 수학콘서트’가 지난 4월30일(일)에 조선대 전자정보공과대학 3층 IT홀에서 열렸다. 이번 수학콘서트는 대한수학회가 4월28일부터 30일까지 주최하는 봄 연구발표회의 일부 일정으로 열리게 되었다. 일반인과 학생들을 상대로 수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사전 신청이나 별도의 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도록 한 대중 공개 강연이었다.

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서는 KAIST 수리과학과 김재경 교수님의 ‘복잡한 생명 현상을 이해하는 21세기 현미경 수학’이란 주제로 대중 강연이 있었고, 2부에서는 프린스턴대와 시카고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이석형, 장승욱 전문연구요원이 진행하는 수학 토크가 이어졌다.

1부 대중 강연에서 김재경 교수님은 수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수리생물학을 언급하였는데, 생물학 이론만으로는 풀 수 없었던 생물학적 난제를 수학의 미분방정식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2부 수학 토크에서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학적 개념들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과학·공학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인문·심리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학문에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함을 일깨워 주었다.

이미 학문의 세부 영역에서 수학적 사고를 많이 필요로 하는 공학·경제학을 넘어서, 수학과 무관해 보이는 의학·생물학 및 심리학에서조차 수학적 사고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고3 일요일 오전, 천금 같은 시간을 할애하여 참석한 이번 대한수학회의 수학콘서트는 정신적인 소풍이라고 느낄 정도로 신선한 강연이었고, 융합 학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방준환 생글기자(능주고 3년) waterspra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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