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빈표 '악녀'가 칸을 사로잡았다.
22일(현지시각)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정병길 감독 연출의 영화 '악녀'가 베일을 벗었다.
'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다.
이날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악녀'의 김옥빈, 김서형, 성준 등은 서로의 손을 꼭 잡은 채 칸 뤼미에르 극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미드나잇 스크리닝에는 심사위원 박찬욱 감독이 찬석해 "옥빈아"라고 연호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뜨거운 환대 속에 시작된 이 영화는 1인칭 시점의 독특한 시퀀스로 구성된 오프닝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숙희’(김옥빈)와 하나되게 만들었다. 이후 ‘숙희’가 선보이는 화려한 액션은 관객들을 압도시켰다.
오프닝 시점샷이 끝나고 카메라가 360도 회전하며 ‘숙희’의 모습이 첫 등장하자 객석 여기저기서 휘파람과 함께 박수와 환호성이 넘쳤다.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 위 장검 액션과 버스에 매달려 칼과 도끼를 이용해 펼치는 격투씬 역시 극찬이 이어졌다.
새로운 액션으로 가득 찬 '악녀'는 상영이 끝나자마자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상영이 끝난 직후 김옥빈은 “믿어지지 않는다. 이곳에서 다시 서게 된 것이 꿈만 같다. 오늘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병길 감독은 “2500명의 관객들과 뤼미에르 극장에서 악녀를 함께 본 것만으로도 꿈이 현실이 된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악녀'의 월드 프리미어 이후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해외 바이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릴 넘치는 질주, 강렬하고 파워풀한 김옥빈의 연기”(미국 배급사_wellgo USA), “경이적인 기술적 성과, 강렬하고 숨을 멎게 만드는 액션 시퀀스”(영국 배급사_arrow films)라며 연이어 극찬을 전했다.
'악녀'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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