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 접목한 이색문구 인기
[ 이우상 기자 ]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의 편리함을 더한 문구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노트 브랜드 몰스킨이 내놓은 ‘몰스킨 스마트 라이팅 세트’(사진)는 노트에 펜으로 쓰고 그린 모든 내용이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로 전송되는 제품이다. 전용 제품인 ‘몰스킨 펜+’는 일반 볼펜에 적외선 카메라를 부착한 스마트펜이다. 좌표 역할을 하는 눈금이 찍힌 전용 노트(페이퍼 태블릿)에 글씨를 쓰거나 표, 그림을 그리면 모든 내용이 적외선 카메라에 녹화돼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기기로 전송된다. PDF는 물론 JPG, PNG 등 다양한 파일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펜은 소형 USB 포트로 충전하며 연속해 다섯 시간 동안 쓸 수 있다. 몰스킨 관계자는 “직접 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는 아날로그적인 손맛과 디지털의 편리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라이팅 세트가 속한 몰스킨의 디지털 상품군 M+는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7% 늘었다. 전체 매출 중 M+가 차지하는 비율도 2015년 1.8%에서 지난해 6%로 4.2%포인트 늘었다. 스마트 라이팅 세트는 25만원대로 교보문고 핫트랙스에서 살 수 있다.
국내 문구전문기업 모나미도 디지털 기능을 더한 제품을 내놓았다. 전류가 통하는 회로를 그릴 수 있는 ‘전도성 펜’이다. 은을 주성분으로 하는 잉크 때문에 A4 용지에 긋기만 해도 전선 역할을 하는 회로가 된다. 1㎝에 15~30Ω(옴)의 전기저항을 갖는다.
함께 제공되는 키트를 이용하면 실제로 불이 들어오는 LED 램프를 제작할 수 있다. 가격은 1만7000~2만원으로 모나미 컨셉스토어 에버랜드점이 단독 판매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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