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세번째로 법정에 출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23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첫 정식재판을 연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법원에 출두하면서 스스로 올림머리를 하고 모습을 나타냈다.
구속수감 당시와 같이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직접 올린머리는 철제 핀이 아닌 플라스틱 핀을 이용해 최대한 가다듬은 모습이었다.
사복을 입고 수인번호 503번 번호표를 단 박 전 대통령은 오늘 법정에서 국정농단의 주범이자 '40년 지기'인 최순실과도 대면하게 된다.
최순실은 박 전 대통령과의 법정 대면을 피하기 위해 분리해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수의번호 503번인 박 전 대통령은 공교롭게도 3월 31일 구속수감된지 53일만에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전직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는 것은 1996년 3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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