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전용 84㎡'인데…10년 전보다 33㎡ 넓게 쓰네

입력 2017-05-23 17:03   수정 2017-05-24 06:21

주택 상품 빅데이터 분석

혁신 설계·서비스면적 늘어난 덕
소형 아파트 구매, 50대가 최다



[ 조수영 기자 ] 동일 주택형 아파트의 총 사용면적이 10년 새 33㎡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지하주차장 커뮤니티 시설 등을 많이 배치한 영향이다.

대우건설은 23일 건국대 산학연구팀(건국대 부동산학과, 피데스개발)과 공동으로 연구한 ‘주택 상품 수요 추정 빅데이터’ 결과를 발표했다. 2010~2015년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된 푸르지오 아파트 29곳 총 2만6329가구를 1999~2004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변화점을 찾아냈다.

총 사용면적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59㎡ 타입은 2004년 124.7㎡에서 2015년 152.1㎡로 27.4㎡ 늘어났다. 총 사용면적은 전용면적을 비롯해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등을 모두 포함한 면적이다. 전용면적 84㎡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68.8㎡에서 2015년 202.3㎡로 증가했다. 약 20%(33.5㎡) 증가한 수준이다. 전용면적 84㎡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전용 101㎡ 주택형의 총 사용면적과 비슷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설계기술이 발달해 평면 구성이 개선되고 서비스면적으로 제공되는 가구 내 발코니를 비롯해 커뮤니티 등 공용면적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0대 이상 베이비붐 세대의 소형 아파트 구매 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2004년 조사에서는 전용 40~50㎡ 아파트 구매자 가운데 45세 이상 연령대는 20%에 못 미쳤다. 하지만 2015년에는 50~59세가 36.36%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60세 이상(30.3%), 40~49세(25.76%) 등이 이었다. 전용 165㎡ 이상 대형 아파트의 50~59세 구매자 비율도 55%에 달했다. 대우건설은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며 “실거주를 위해 대형 아파트를, 증여나 투자 목적으로 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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