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개벌 개발해 ‘인천 북성포구’ 옛명성 되찾자”

입력 2017-05-23 18:59  

-주민개발위, “자정능력상실한 갯벌매립…포구 활성화해야”
-시민모임 “ 환경개선이 더 시급, 개발 반대” 고수
-국가예산받아 환경영향평가 진행중

인천의 구도심이 된 인천시 중구·동구 일대 주민들은 인천의 도시화로 폐허가 된 북성포구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포구 일대를 개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이 일대 주민 유지들로 구성된 동구 만석포구 개발추진위원회와 중국 북성포구 발전추진위원회 그리고 북성포구 선주협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주민들의 꾸준한 청원으로 이뤄진 지역숙원사업인 ‘북성포구 준설토 투기장 호안축조공사’ 가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시, 중구, 동구 등 관내 공공기관의 행정적인 지원으로 본격 추진되면서 현재 환경부 한강유역 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본안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 구성된 ‘북성포구살리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의 포구 개발 반대로 환경영향평가 심의절차가 주춤해진 상태다..

지역 추진위원회들은 포구일대 갯벌중 이미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자정능력을 잃고 보존가치가 없는 죽은 갯벌(7만㎡)만 준설, 매립해서 녹지와 도로, 포구의 편의시설 등을 설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포구의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곳 갯벌은 수십년간 목재 운송하역 및 상하차 장소로서 갯벌속에 폐목재는 물론 타이어 등 각종 쓰레기와 오·폐수로 범벅된 상태여서 오염을 자정할수 있는 능력이 상실된다는 것이다.

북성포구는 과거 인천시민들은 물론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정서가 깃든 포구로 새우젓과 황새기, 갑오징어, 쭈꾸미, 조기 등이 많이 잡혀 어시장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어부들과 상인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김장철에는 새우젓을 사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서는 모습도 자주 볼수 있었다.

그러나 그후 포구 앞에 타이어, 유리, 시멘트 등 공해 공장들이 들어서고, 인근의 도시화로 도로가 비좁아지고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포구의 기능이 떨어지고 쇠락의 길로 빠져 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이 ‘북성포구발전위원회’ 또는 ‘만석포구 개발위원회’라는 자생단체를 만들어 포구를 살리자는 자생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국토해양부 등 관련 기관들로부터 지역개발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아 297억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했다. 2016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완료하고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를 밟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2016년 새로 결성된 ‘북성포구살리기 시민모임’이 개발사업에 반대입장을 발표하면서 현재 환경영향평가 본심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갑자기 생긴 시민모임은 지역 주민은 한명도 없고 외부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주민들과 대화나 협의도 없고, 정확한 분석도 없이 일방적으로 반대만 하고 있어 지역숙원사업이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한숨만 내쉬고 있다.

시민의 모임은 “갯벌과 갯골이 매립된다면, 포구의 가치가 상실된다”고 지적했다. 시민의 모임은 “환경오염 문제는 주변공장의 오폐수 때문에 환경개선이 시급한 문제이지, 준설토투기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개발 추진위원회측은 “갯벌 자정능력을 상실한 곳만 매립하고 환경개선시설도 함께 추진하면 포구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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