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인근에 새 사옥…한류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
[ 김익환/최만수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19일 오후 2시32분
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 주가가 소속 걸그룹 트와이스(사진)의 인기몰이 덕분에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실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사세가 커지자 이 회사는 2002년부터 쓰고 있는 서울 청담동 사옥을 떠나 올림픽공원에 새 사옥을 마련하기로 했다.
JYP엔터는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0원(1.28%) 오른 7130원에 마감했다.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올랐고 올 들어 44.77% 상승했다. 올 들어 기관투자가가 68억원, 외국인투자자는 41억원어치 사들이며 이 회사 주식을 밀어올렸다. 트와이스의 노래가 ‘메가히트’ 조짐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몰려들었다는 설명이다.
2015년 첫 무대에 오른 트와이스는 지난해 ‘티티(TT)’에 이어 올해 ‘낙낙(KNOCK KNOCK)’과 ‘시그널(SIGNAL)’로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트와이스를 앞세운 JYP엔터는 올 1분기에 매출 219억원, 영업이익 38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9%, 442% 늘었다.
트와이스가 다음달 앨범을 발매하는 등 일본 데뷔를 앞둔 만큼 이 회사의 앞으로 실적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와이스에는 일본인 멤버가 세 명이나 되는 만큼 일본에서 흥행할 요소가 많다”며 “다른 걸그룹인 소녀시대가 거둔 성과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JYP엔터는 올해 안에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일대 건물을 사들여 리모델링을 거친 뒤 신사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2002년부터 사옥으로 쓰고 있는 청담동 JYP센터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박진영 이사는 자신이 소유하던 JYP센터를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팔았다. 이후 JYP엔터 임직원은 JYP센터와 주변 건물 다섯 곳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JYP엔터 관계자는 “흩어진 인력과 조직을 한곳으로 모으기 위해 새 사옥을 매입하기로 했다”며 “신사옥 마련은 박 이사의 오랜 숙원”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권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싸고 올림픽대로와 가까운 올림픽공원 인근에 사옥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잠실 롯데타워, 한강공원 등과 연계해 한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JYP엔터는 사옥 매입 대금의 대부분을 내부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지니뮤직(옛 KT뮤직) 보유 주식 전량(78만6607주)을 장내 매각했다. 매각금액은 주당 6740원 안팎으로 총 53억원가량이다. 이 회사는 2012년 지니뮤직 전환사채(CB) 2억원어치를 사들인 뒤 2014년 1월 전량 주식으로 전환했다. 이번 매각으로 5년 만에 투자원금의 26배를 벌어들였다.
김익환/최만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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