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등을 겪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10년 간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진 시장을 주목하고 투자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머징(신흥) 시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도하게 저평가 된 이머징 시장은 지금이 진입하기에 가장 유리한 시기입니다."
이상훈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글로벌 이머징마켓 포커스팀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이머징 시장은 투자 환경이 정상화되면 평균 가치로 복귀하는 조정 과정이 빠르게 진행된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최근 탄핵 스캔들에 휩싸인 브라질의 상황이 우려스럽지만 이머징 시장의 상승 추세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며 "글로벌 경기가 후퇴하지 않는 이상 신흥 시장은 우호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봤을 때, 향후 이머징 시장의 추가 상승 잠재력이 13%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신흥시장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평가돼 있는 점도 주목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이머징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선진시장에 비해 약 5.6배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중이다. 과거 실적 기준 평균 값(3.56배)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하다는 판단이다.
이 매니저는 "이머징 시장 내에서도 밸류에이션 괴리는 상당히 큰 상황"이라며 "특히 가치주 대비 우량주는 비싼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므로 저평가 된 가치주를 선별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머징 시장의 가치주 대비 우량주의 상대 PBR과 PER을 살펴보면, 각각 과거 평균값인 0.39배와 1.32배를 앞서는 0.72배, 2.96배에 거래중이다.
그는 "가치주가 지난해 강세였다고 하지만 향후 3~5년 간 오름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은 인도, 인도네시아 시장과 달리 저평가 된 가치주가 많아 투자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코리아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의 글로벌 이머징 마켓 포커스팀이 운용하는 펀드(약 3조원 규모)에 재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 글로벌이머징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가칭)'을 올 3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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