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유행 지난 중소기업 제품, 동남아에선 '히트상품'

입력 2017-05-24 16:06  

한국에서는 유행이 지나 시들해진 중소기업 제품이 동남아시아에서 히트상품으로 살아났다.

24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대만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코스온에서 만든 아가타 파운데이션 팩트는 2015년 롯데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후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후 경쟁작들의 공세로 시들해졌다.

하지만 지난해 대만에서 히트상품으로 다시 떠올랐다. 롯데홈쇼핑은 2004년 대만 최대 금융지주회사 푸방그룹과 모모닷컴을 설립해 모모홈쇼핑이라는 채널을 열었다.

아가타 파운데이션 팩트는 지난해 5월 모모홈쇼핑에 첫 선을 보인 뒤 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 헤어 인터내셔날의 볼륨퍼프 헤어뽕도 모모홈쇼핑을 통해 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똑딱이 형태의 클립으로 헤어피스를 고정해 머리에 불륨을 준다.

국내에서는 장년층이 주로 구매했던 상품이지만, 대만에선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생활용품도 동남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 베트남에 진출한 CJ오쇼핑에서는 부원생활가전의 도깨비 방망이가 16억원의 매출을 올려 히트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1990년대 말 처음 출시되면서 핸드믹서기 시장을 키운 제품이다.

이넬화장품의 입큰 진동 파운데이션은 태국 CJ오쇼핑에서 출시 첫 달 1억원의 매출을 올린 뒤 지난해에도 전체 인기상품 판매 10위권 안에 들었다.

이 제품은 태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말레이시아에도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상반기에 50만개가 팔렸던 제품이다.

GS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의 냉풍기와 스팀다리미도 동남아에서 인기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넥스트업의 스팀큐 스팀다리미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에서 10만대 넘게 팔렸다.

한국 중소기업 제품이 동남아에서 철 지난 특수를 누리는 이유는 이제 막 성장기에 진입한 홈쇼핑 시장에서 한국 상표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국내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동남아에서는 홈쇼핑 시장이 발전 단계에 있어 연간 5만개만 팔려도 히트상품으로 자리를 잡는다"며 "한국 제품은 현지 제품보다 기술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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