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르네상스 부산] 36.5도 순한 맛으로 저도주 위스키 시장 1위…한국대표 프리미엄 위스키

입력 2017-05-25 16:26  

골든블루

지난해도 30% 높은 성장률
세계 3대 주류품평회 휩쓸어… 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 김태현 기자 ]
국내 위스키 시장은 40도 이상의 독한 술 소비가 대폭 줄어들고, 부드럽고 순한 위스키에 대한 선호도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시장 주도권이 순한 술로 넘어가는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이끈 주인공은 한국 위스키산업을 이끌어왔던 외국계 기업이 아니라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 기업 골든블루(대표 김동욱·사진)다.

골든블루는 17년산급 제품인 ‘골든블루 다이아몬드’가 4월 말 기준으로, 고급 위스키 핵심 상권인 서울 강남구에서 41%, 부산 해운대구에서 64%, 대구 수성구에서 4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1위에 올라 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위스키로 자리매김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골든블루는 지난해에도 30%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올 들어서도 1위 위스키 브랜드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골든블루,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선두

골든블루는 2009년부터 저도 위스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9년 한국 위스키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나 산뜻한 푸른 병과 36.5도의 낮은 도수를 가진 ‘골든블루’로 저도 위스키 시장을 개척했다. 부드럽고 순한 주류를 선호하는 국내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40도 이하의 위스키를 내놓으며 저도주 열풍을 만들어냈다.

많은 저도 위스키 제품이 존재하고 있지만 위스키 본연의 향과 맛을 유지한 채 도수를 낮추는 것은 뛰어난 주류 제조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골든블루는 우수한 기술력으로 위스키 본연의 풍미를 지키면서 부드러운 목넘김을 선사하는 36.5도의 도수를 찾아냈다.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적합한 맛을 만들어내는 블렌딩 기술, 숙성 방법이 더해서 최고의 품질을 가진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만들었다. ‘골든블루’는 어떠한 첨가물도 넣지 않은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뛰어난 품질로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난해에는 출시 7년 만에 국내 2위 위스키 브랜드로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골든블루’는 다른 저도 위스키와 다른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들어진 우수한 품질의 정통 위스키로서 저도 위스키 시장 1위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저도 위스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저도 위스키 트렌드를 이끄는 리딩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덕택에 ‘골든블루’는 세계 유명 주류품평회에서도 수상하며 품질력을 입증받았다.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벨기에 몽드셀렉션에서 ‘골든블루 다이아몬드’와 ‘사피루스’는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금상을 받았다. ‘골든블루 서미트’도 2016년부터 몽드셀렉션에 참여해 2년 연속 최고의 주질을 가진 위스키 제품에만 부여하는 최우수금상을 입상하기도 했다.

젊은 위스키 ‘팬텀’으로 세계 시장 확대

저도 위스키 트렌드 돌풍을 일으킨 골든블루는 지난해 위스키 시장의 소비층 확대를 위한 신규 브랜드 ‘팬텀’을 선보였다. 팬텀은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 ‘팬텀 더 화이트’와 35도 정통 저도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로 구성됐다.

‘팬텀 더 화이트’는 1~25마이크로미터의 미세한 입자를 사용한 복합적인 필터링 과정을 거쳐 브라운 컬러의 위스키가 무색의 화이트 위스키로 변화된 제품이다. ‘팬텀 더 화이트’는 투명 무색의 컬러임에도 100% 위스키 원액으로 블렌딩해 위스키 고유의 감미롭고 달콤한 풍미를 놓치지 않는다. ‘팬텀 디 오리지널’도 첨가물이나 향이 들어간 다른 35도 저도 위스키와 달리 100% 위스키 원액으로 만든 정통 저도 위스키로 우수한 품질력을 인정받아 국내 위스키 시장의 새로운 리딩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골든블루는 올해부터 해외 수출 시장 확대에 나섰다. 기업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올초 해외 영업팀을 신설해 해외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 수출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 시장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스타일과 문화를 반영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 아시아와 유럽 쪽으로 새로운 수출 길도 찾고 있다. 김동욱 대표는 “한국 위스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상을 높이는 순수 한국 위스키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먹히는 제품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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